운동과 사업 사이

조회 수 1203 추천 수 0 2016.05.25 16:55:31




주식회사로 출발했는데, 하다 보니 운동(movement)이 되고, 공동체의 가치를 주창하게 되어버렸다. 이 즈음 우리의 정체성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겠다.

사실, 시작은 독서경영을 통해 기업의 조직문화를 바꾸는 교육회사를 하고 싶었다. 교육을 통해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원활하게 하고, 책을 통해 콘텐츠를 채우는 방식이었다. 글쓰기와 스피치는 수단이었다. 그러다 인문학적 소양이 덧붙여지고, 토론의 힘을 목도하게 되었다. 독서토론은 쉽게 '함께 읽기'였다. 

상호를 (주)행복한상상으로 붙인 건 사실 동아리 같은 기업을 지향하고 있었다. 하지만, 새로운 정체성이 필요하기도 했다. 기존의 rws 인스티튜트가 너무 기능적 접근이라, 지역적 위치를 고려해 숭례문학당으로 명명했다. '수유+너머'의 문턱을 낮추는 대중적 배움터였다.

<이젠, 함께 읽기다>(북바이북)를 내면서 '독서공동체'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사실은 '학습놀이공동체'다. 아직 밥을 같이 해먹고, 함께 살거나, 한 지역에서 살거나 하는 생활공동체까지는 여건이 조성되지 않아 일과 공부, 삶과 앎의 행복한 만남을 기획하는 취미공동체이자 공부공동체 정도의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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숭례문학당 2기, 엄밀하게는 (주)행복한상상의 2기를 어떻게 설계할까 오랫동안 고심했다. 기존의 홈페이지도 커뮤니티에 머무르고 있는 불편하고 초보적인 형태에서 좀더 세련되고 편리한 이용자환경을 고려해 새롭게 개편을 하고 있다. 

메인 페이지 기획을 하면서 홈페이지 기획에 참여한 사람들끼리 갑론을박이 많았다. 기존의 홈페이지가 너무 기업스럽지 않다는 건데, 좀더 사업적인 고려를 해야 한다는 입장이 많았다. 아무리 좋은 뜻이라도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지 않으면 안되고, 언제까지 보수적이고 구멍가게처럼 운영할 수 없지 않겠냐는 지적이었다. 

공익적인 운동을 하더라도 현재의 홈페이지로는 대중성을 확보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진단이었다. 현재의 홈페이지 분위기가 '우리만의 리그'에 빠져 있는 듯하다는 조언이었다. 

운동(movement)을 하더라도 새로운 방식이 필요하고, 영리기업과 비영리기업의 경계가 모호한 사회적 가치를 구현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 그렇다면, 양보해야 할 부분과, 그럼에도 양보하지 않아야 할 부분은 무엇인가를 구분해야 한다. 향후 (주)행복한상상과 숭례문학당을 분리하는 방안도 있을 수 있겠다. 

그리고, 아무리 내적인 기준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보여지는 이미지 또한 중요하다. 이런 것들은 현재 개편 작업 중인 홈페이지에 자연스럽게 반영될 것이다. 앞으로 빠르면 1달, 늦으면 2달 안으로 새로운 홈페이지의 모습을 공개할 수 있을 것 같다. 아낌없는 조언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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