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도서관, 자유학기제 전문가 양성과정

조회 수 609 추천 수 0 2016.11.07 20:19:49



한국은 세계에서 유래 없이 가장 짧은 시간에 공교육 체계를 완성한 나라다. 하지만 학생들의 학업에 대한 만족감과 행복감은 최하위다. 중학생 설문조사에서 장래희망이 ‘없다’는 비율이 급증하고 있다. 왜 그럴까? 학업흥미도가 떨어지고 행복지수가 낮은 이유는 주입식·암기식·입시 위주의 교육 때문이다. 자유학기제는 이런 이유로 시작되었다.

 

자유학기제의 기본 방향은 이렇다. 중학교 학생들이 1학년 두 학기 동안 소질을 찾고 미래를 탐색할 수 있도록 한다. 토론, 진로탐색, 주제선택활동, 예술체육, 동아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할 수 있게 교육과정을 유연하게 운영한다. 이런 배경으로 서울시교육청 소속 서대문도서관에서 15주 동안 ‘자유학기제 전문가 과정’을 진행했다. 중학교에서 독서토론을 진행할 수 있는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다.

 

참여자들은 학교도서관 사서와 시민들이었다. 직장인을 위해 저녁시간에 강좌가 개설되었다. 사서 뿐만 아니라 독서논술 강사, 독서교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사람들도 다수 참여했다. 이 과정에 대한 기대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1강에서 교육청 장학사의 ‘자유학기제 특강’과 강사의 ‘독서토론 특강’이 있었다. 첫 날 참여자는 50여 명, 2강을 지나면서 40여 명으로 줄었다. 과제에 대한 부담 때문이다. 이 과정은 토론진행과 논제발제 실습 위주로 진행되며, 수료자의 조건도 만만치 않다. 출석률과 논제과제 제출율이 80 퍼센트 이상이어야 수료증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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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료자는 37명이다. 학교도서관 사서 10명, 일반 시민 27명이 11번의 과제 중 9개 이상 제출하고 수료증을 받았다. 수료한 학교도서관 사서들은 기존의 독서연구회 활동을 계속 하기로 했고, 일반 수료자들은 ‘서대문 독서클럽’이라는 독서모임을 만들었다. 한 달에 두 번씩 책을 읽고 모여서 토론을 하는 모임이다. 이들은 함께 책을 읽고 토론하면서 실력을 닦아 관내 학교에서 학생들의 독서토론에 도움을 줄 것이다.

 

마무리 소감은 서로 감동을 나누는 기회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깊게 읽게 되어 좋았다. 토론 문화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갖게 되었다. 독서토론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섰다. 책의 언어를 몸에 익힐 수 있는 기회였다. 다른 사람의 의견을 주의 깊게 듣게 되었다. 논제 발제의 다양성과 명확성을 구체화하였다. 논제 발제 때문에 책을 분석적으로 읽게 되었다. 논리적으로 말하는 것을 배우고, 글쓰기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도서관 교육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방적으로 강의를 듣는 수동적인 교육에서 수강자들이 직접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능동적인 교육으로의 변신이다. 그런 의미에서 독서토론은 성인형 자기주도학습이다. 이들은 받는 교육에서 나누는 교육으로 나아가고 있다. 배우며 기른 능력을 지역사회에서 재능기부로 나누는 상생의 활동이다. 이들을 ‘독서문화활동가’라고 부르면 어떨까.


ㅡ 윤석윤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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