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리기업은 무슨 의미인가?

조회 수 135498 추천 수 4 2011.01.30 22:32:20



<동아리기업>이 무슨 뜻인지 물어온 사람들이 있습니다.

 

동아리기업(Community Company/Enterprise)은 쉽게 말해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하는 사람들이 모인 커뮤니티 기업, 그러면서도 사회적으로 의미있는 일, 보람있는 일을 하는 '사회적기업'의 한 종류로 네이밍했습니다. 일(밥벌이, 하기 싫은 일)과 취미(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가 같을 수는 없을까, 라는 고민에서 출발한 명칭입니다.

 

많은 직장인들이 직업과 취미 사이에서 갈등합니다. 좋아하는 일, 잘하는 일보다 할 수밖에 없는 일, 싫어도 해야 하는 일이 있다고 전제합니다. 물론, 하고 싶은 일만 하면 살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누군가로부터의 기대와 시선에 본인이 좋아하지도, 보람도 느낄 수 없는 일을 물질의 안락함을 포기할 수 없어서 미련스럽게 계속 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여러 가치들이 공존하는 다원화된 사회에서는 창의성이 주목받습니다. 남과 다른 생각, 제품과 서비스가 차별화의 출발입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는 머리로 생각하는 것과 정작 몸으로 실천하는 것 사이에 많은 괴리가 있습니다. 이상론과 현실론의 차이를 얘기하면서 지레 포기합니다.

 

이 길이 맞나, 주저하는 사이 기회가 날아가 버릴 지도 모릅니다. 변화를 거부하는 게 우선은 달콤합니다. 하지만, 뒤늦게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좀더 일찍 하고 싶은 일, 행복해지는 일을 하지 못한 걸 후회할 지도 모릅니다. 정말이지 새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동아리기업'에 대한 꿈은 대기업에 있을 때 그렸습니다. 노사대립이 극심한 종업원 5천명에 달하는 제조업체 에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B2B 사업이다 보니 홍보팀의 주업무는 기자와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대외홍보보다는 노조원들과 직원들을 하나로 뭉치는 사내커뮤니케이션, 즉 대내홍보에 더 치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기업이란 게 일정한 수를 넘으면 사람이 일한다기보다는 시스템이 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직원들의 역량보다는 조직의 힘이 커지는데, 당연히 개인의 역할이 크지 않습니다. 눈치 봐야 할 것들도 많구요. 그룹이 워크아웃을 맞을 즈음, 2001년 벤처 거품이 꺼지던 때, 벤처기업으로 옮겼습니다.

 

아무 것도 없는 상태에서 시작한 회사가 자리를 잡아가는 걸 지켜보면서 조직관리는 물론이고, 매출과 개발까지 감당하기 힘든 문제들을 통해 조금씩 기업을 만들어가는 의미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3년간의 모색을 거쳐 (주)행복한상상을 시작하면서는 사업자금에 기대거나, 사업 아이템에 기대거나, 후원자에 기대는 짓은 하지 않겠다고 결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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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직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최우선의 가치로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혼자서 기업을 할 수는 없습니다. 1인기업은 엄밀한 의미에서 기업이 아닙니다. 기업은 주식회사의 구성요건이 그렇듯 2인 이상이 모여 일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1인기업은 과정일 뿐이죠.

 

뜻을 함께 할 동지들을 규합했습니다. 거창하게 삼국지에서처럼 도원결의는 없었지만, 마음은 하나로 통했습니다. '책으로 세상을 바꾸는 일', 책과 글, 말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함께 열어가는 회사. 행복한상상, rws인스티튜트는 그렇게 탄생했습니다. 물론, 구성원 모두 많이 부족하지만 함께 배우고 익히고 만들어가는 재미를 찾기로 했습니다.

 

공감과 소통은 회사의 키워드로 정했습니다. 책을 읽고 다른 사람과의 교감을 위해서는 '공감'이 필요하고, 말과 글로 커뮤니케이션 하기 위해서는 '소통'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미션은 'Good 커뮤니케이터, Great people, Lovely 컴퍼니'로 정했습니다.

 

 

어느덧 2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의 실험들이 헛된 꿈은 아니라는 걸 조금은 증명했습니다. 그간 행복했고, 앞으로 그려갈 미래도 희망적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뜻하지 않는 어려움이 닥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애초의 초심, 하고 싶은 일을 한다면 그 자체만으로도 행복한 삶이 아닐까 합니다. 그리고, 책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우리를 지켜보고 있다고 합니다. 그 분들에게도 좋은 본보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도 큽니다.

 

현재는 책을 중심으로 한 '독서경영 교육회사'가 회사의 정체성을 표현합니다. 여기에 '사회적 가치를 추구하는 교육문화 동아리기업'이란 표현이 덧붙여졌습니다. 앞으로 글쓰기센터, 스피치센터는 물론이고, 소통클리닉센터, 북카페, 독서토론 사업, 출판, 마케팅 대행사, 기업문화 대행사, 대안교육 학교, 캐릭터사업, 라이센싱 사업으로도 펼쳐갈 생각입니다.

 

은인자중하는 강호의 고수들과 연대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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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4'

강산에

2013.09.29 23:27:10
*.8.59.183

"비밀글 입니다."

:

운영자

2013.09.30 06:19:05
*.189.244.86

관심 가져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신을 소개할 수 있는 글이나 서류를 보내주시면 회신드리겠습니다...

이두리

2014.05.07 08:55:31
*.62.180.92

"비밀글 입니다."

:

운영자

2014.05.15 15:01:06
*.189.244.86

격려, 감사합니다~~~....

문서 첨부 제한 : 0Byte/ 2.00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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