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독도서관 <이젠, 함께 읽기다> 북콘서트

조회 수 5127 추천 수 0 2014.12.11 15:08:20




 어제 정독도서관에서 북콘서트를 진행했습니다. 저희 숭례문학당의 <이젠, 함께 읽기다> 북콘서트였는데요. 초등과 성인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그리하여 서로에게 물들어 버리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었습니다. 공연 시작 한시간 전, 초등생 몇 명이 눈에 띄었습니다. 알고 보니 교사의 인솔로 도서관을 찾은 아이들이었습니다. '독서동아리' 활동을 한다는 꼬마들은 제 자리에 앉아 책을 읽기도 하고, 음료나 과자를 나눠 먹으며 조용히 공연을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아직, 공연이 한참 남았는데도 실내를 뛰어 다니거나 장난치는 아이들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학교 현장에서 만나는 보통 아이들보단 침착하단 인상을 받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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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내, 곧 뮤지션 어등경씨의 화려한 건반연주로 공연은 막을 올리고. 정독도서관 학교도서관지원과 노귀례 사서가 환영인사를 주셨습니다. 누구보다 이번 공연준비로 애써주신 분입니다. 물론, 그 뒤엔 임미화 과장이 계십니다. 경쟁적 디베이트가 확산되던 중에도 '다름의 차이'를 강조하며 독서토론에 손을 든 사서입니다. 여러 사서들의 격려가 <이젠, 함께 읽기다>로 나오지 않았나 생각해봤습니다. 이제, 제 차례네요. 무대에 올라 인사멘트를 하고 공저자 신기수 당주, 윤석윤 학사, 조현행 학사를 초대했습니다. 10여분간 책을 내게 된 배경과 각자의 꿈에 대해 이야기나눴습니다. 그 중 윤석윤 학사의 '변신' 과정이 큰 반응을 얻었습니다. 내년이면 60인 그는 그야말로 '청년'의 삶을 살고 있는데요. 숭례문학당을 만나 책을 읽고, 글을 쓰고, 토론하며 진짜 인생을 만났습니다. 얼마 없던 머리카락을 밀고, 민머리 패셔니스타로 거듭난 그의 사진을 보더니 아이들은 환호했습니다.


 "우와!" "꺄!" "이야!!!" 저는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어떤가요? 변신 사진을 보니 어때요 여러분?" 아이들은 서로 손을 들고 발표했습니다. 그런데 그 답이 정말 상상을 초월했습니다. 가장 특이한 답은 "머리가 없으니까, 생각이 깊어 질 것 같아요." 였습니다. 그야말로 장내는 폭소의 도가니! 별에서 온 답같지만, 아이의 무한한 상상력이 배인 말 아닐까요. 저 또한 공감한 면이 있습니다. 머리가 깨끗해진, 윤 학사님은 이후 더욱 왕성한 저술력을 보이셨던 것 같아요.(ㅋ ㅋ ) 우리 깜찍한 아이들 어쩌면 좋나요. 이어 조현행 학사의 "주부가 책을 읽어야 세상이 바뀐다!"는 주장도 잔잔한 감동을 전했습니다. 그녀는 평범한 주부에서 작가가 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쳤는지 소개하며 '100일 글쓰기' 예를 들었는데요. 공연 후 많은 분들이 "나도 내일부터 글을 써야겠다"며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강렬한 스피치였어요. 가까이서 본 조현행 학사는 비범한 지구력과 집중력을 가진 저술가입니다. 앞으로도 많은 작품을 낳으리라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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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야심차게 준비한 독토연극이 시작되었습니다. <달과 6펜스> <변신> 두 작품을 독서토토론연극으로 꾸민것인데요. 숭례문학당 강사 최진우, 이정아, 윤서윤, 정지연, 권선영, 천지현씨가 출연했습니다. 비전문 배우이니만큼 큰 기대를 하진 않았는데 (ㅋ ㅋ ) 생각보다 잘 해줘서 얼마나 고마웠는지 모릅니다. 평소에 책 읽고 글 쓰던 분들이, 얼마나 긴장했을까요. 그래도 워낙 팀웍이 좋아 연습 내내 웃고 신났던 추억이 떠오릅니다. 한 권의 책을 읽고 생각이 바뀐 남자의 이야기, 엉뚱한 논제로 회원들을 긴장시킨 진행자의 에피소드가 공감을 얻었습니다. 한 사서는 다른 도서관에서도 독토연극을 했으면 좋겠다며 격려해줬습니다.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무엇보다 <이젠, 함께 읽기다> 로고송 발표무대였습니다. 뮤지션 제갈인철씨가 만든 주제곡이 발표되었는데요. 신나는 리듬과 공감100배 가사로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습니다. 세상에! 온 아이들이 박수치고 춤을 추며 따라부르는게 아니겠어요? 어떤 아이는 심취해서 어깨춤까지 추더라고요. 이런 분위기를 놓칠 제가 아니죠! 로고송 따라부르기에 도전할 친구 나오세요! 했더니 두 명의 귀여운 아이들이 도전했습니다. 이내 반주가 나오자 얼마나 깜찍하고 야무지게 노래부르던지! 장내는 박수와 환호로 다시한번 뜨거워졌습니다. 초등5학년 소녀들이 부른 <이젠, 함께 읽기다> 로고송 정말 예술이었어요. 전 벨소리로 하고 싶을 정도! 녹음을 못해 너무 아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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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젠, 함께 읽기다> 로고송 부르기 도전한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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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기를 좋아하는 초등 4학년 박민석 어린이.

공연 내내 놀라운 집중력과 참여를 보여줬습니다.

자기생각을 구체적으로 잘 표현하는 귀여운 어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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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출판마케팅연구소 한기호 소장님이 들려주신 '함께 읽기'의 가치 그리고 '독서모델학교'로 그리는 꿈 이야기도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열정적인 그의 강연은 초등생까지 빨아들였습니다. 꽤 어려운 내용이 아닐까 우려했는데, 메모라도 할 분위기로 집중해서 듣는게 아니겠어요. 한 소장님의 독서모델학교 이야기를 듣고 자신들의 생각까지 발표했습니다. "저도 그 학교에 들어가면 다양한 작가를 만날 수 있겠네요" "좋아하는 책만 읽지 않고 다양한 책을 읽을 수 있어 좋겠어요" "생각이 깊어지고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어 정말 좋을 것 같아요"라며 꼭 독서모델학교에 가고 싶다네요. 인형처럼 귀여운 아이들! 한 소장님도 꿈에 지지를 받아 그런지, 밝은 표정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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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은 여신 싱어 이지은씨의 노래, 겨울남자 허영택씨의 무대, 그리고 뮤지컬배우 박무진의 공연까지 다채롭게 구성했습니다. 공연 후엔 사인회도 있었는데요. 깜찍한 아이들이 어찌나 사인을 많이 받아가던지 , 감동했어요. 고사리 손으로 자기 이름을 받고 열심히 책을 읽고 작가도 되고 싶다 말하는 아이들. 안아주고 싶었습니다. 학부모도 많이 오셨는데요. 저희 책 아이들과 함께 읽고 꼭 토론해보고 싶다 하셨습니다. 평소, 아이들에게만 읽으라고 했지 정작 본인은 읽지 못하셨다네요. 참관온 교사도 아이들이 너무나 유익한 시간이었다며 감사의 인사 주셨습니다.


공연 후 인사동 지대방에서 오붓하게 뒷풀이도 했어요. 추적추적 겨울비 맞으며 인사동 걷는 느낌 너무 좋던데요. 아무래도, 진행 부담을 던 자유로움때문이었겠죠. 몇시간전부터 준비해준 음향 담당 최치훈씨, 사진촬영과 스텝을 맡아준 윤서윤 강사에게도 감사드립니다. 누구보다, 숭례문학당이 흔들리지 않도록 중심을 잡아주신 신기수 당주님 감사해요. 초심을 잃지 않는 사업가 정신을 배우고, 또 배웁니다. 겨울비 맞으며 정독도서관 찾아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이젠, 함께 읽기에요^^

 

ㅡ 글 : 김민영 / 사진 : 윤서윤

 



정독도서관 <함께 읽기> 북콘서트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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